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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3일[노숙인 재활 양평쉼터의 희망일기]

판매가격 33,000원
방영날짜 2007-07-19
방영시간 60
규 격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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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재활 양평쉼터의 희망일기
노숙인 재활쉼터 72시간

▶ 방송 : 2007년 7월 19일 (목) 밤 10시, KBS 1TV
▶ CP : 김재연
▶ PD : 김정수
▶작가: 박미연

노숙인이라는 이름을 벗어던지고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노숙인 재활쉼터’

2005년 공식 집계된 전국의 노숙인 수는 4600여명.
사회, 직장, 가정, 그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없는 이들...

‘노숙인’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잃었던 그들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다.

사회의 낙오자가 아닌 당당한 한 인간으로 서기 위한
재활쉼터 140여명의 치열한 꿈과 도전!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72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하나.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리다.

2007년 6월 25일, 방송촬영을 허락받기 위해 노숙인 재활쉼터를 찾아 간 제작진은 처음부터 큰 난관에 부딪혔다. 그 동안 언론에서 인생의 낙오자나 거리의 부랑자 취급을 받았던 이들이 방송에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 사실 이들이 얼굴을 공개한다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방송에 얼굴이 공개되면 사회로의 귀환을 꿈꾸는 자신들에게 큰 짐이 될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출연자들의 얼굴을 전부 모자이크해서 방송을 할 수는 없는 상황! 제작진은 이들에게 노숙이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와 가정 모두의 책임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세상의 편견과 차가운 시선 앞에 재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더욱 당당해 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촬영시작 하루 전인 6월 27일, 초조한 마음으로 이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던 제작진에게 쉼터 식구들 대부분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는 연락이 왔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면서 그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우리는 3일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보기로 했다.

둘. 버려진 폐교, 재활을 위한 쉼터가 되다.

1999년 20명으로 시작한 노숙인 재활쉼터 ‘사랑의 울타리회’ 양평의 한 폐교를 개조해 만든 이 쉼터에는 2007년 현재, 140여명의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인가를 받은 노숙인 쉼터 52곳 중 한 곳인 양평쉼터에는 노숙인 중에서도 질병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70여명의 노숙인들이 재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천지인 농활단, 희망을 심다.
적극적인 자활 의지를 가지고 똘똘 뭉친
‘천지인 농활단’ 14명의 단원들.
일손이 부족한 농촌과 농사일를 배워 새로운 인생의 기반을 만들려는 노숙인들. 이들은 지금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며 감자, 옥수수 같은 유기농 작물수확에서부터 사슴벌레 사육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까지 작업영역을 넓혔다. 앞으로 마을사람들과 공동으로 유기농 영농법인을 만들어 ‘진짜’ 농사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함께하는 힘, 공동작업장
쉼터 안, 작은 컨테이너 건물. 이곳은 5명의 사람들이 재활을 꿈꾸며 종이봉투를 만들고 있는 공동작업장이다. 이들이 종이봉투 만들기로 버는 돈은 월평균 20만원 남짓.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이들에겐 내일을 위한 준비자금이다.

공동작업장의 책임자인 임은복씨는 이곳에서 몸 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료를 받는다며 쉼터를 종합병원 같다고 말한다. 한 때 사업실패로 세상을 포기하려고도 했었지만 이제는 당당한 모습으로 가족 앞에 서고 싶다는 그는 내년 3월 쉼터로부터의 독립을 계획하고 있다.

쉼터, 그들에겐 또 하나의 집
양평쉼터에 오는 사람들 중엔 힘든 노동을 견디지 못하는 병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도 쉼터 안에서는 나름의 역할이 있다. 쉼터 화단을 가꾸는 함세남씨, 쓰레기수거 담당 한병오씨. 알콜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로 세탁과 화장실청소를 담당하는 최영철씨. 그들에게 쉼터는 또 하나의 집이다.

셋. 새로운 시작! 재기의 기지개를 켜다.

‘다슬기 아저씨’ 조영호씨. 한 때 잘나가던 일식집 조리사였던 그에게도 98년 외환위기는 혹독하기만 했다. 사업의 실패, 그로인해 가족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고, 올해 2월, 36세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중풍으로 지팡이 없인 걷기조차 힘든 신세가 됐다. 그런 그가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마지막 희망인 두 딸이 있기 때문이다. 재기의 꿈을 안고 날마다 차가운 개울가에서 다슬기를 잡아 장날에 내다 파는 조영호씨. 그의 눈물겨운 재활의 꿈을 들어본다.

‘군 장교’ 출신으로 7년 전 이곳에 입소한 김정오씨. 군인으로서 누구보다도 당당한 삶을 살았던 그는 교통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몸의 반쪽에 마비가 왔고, 가족들은 그를 홀로 남겨두고 모두 떠나버렸다. 일을 할 수 없는 그에게는 방 한 쪽에 놓인 작은 테이블에서 시를 쓰는 것이 유일한 낙(樂). 집도 없고, 돌아갈 가족도 없는 그에게 쉼터는 진정한 휴식을 줄 수 있을까?

올해 나이 71세의 ‘목수’ 정대식 할아버지. 일본에서 8년간 목수 일을 하다 4년 전 건강이 나빠져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일 아침, 막노동이라도 하기 위해 인력사무소에 나간다. 하지만 나이와 작은 체구 때문에 그가 일감을 얻는 건 10번 중 1, 2번에 불과. 그래서 내년 4월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매일 밤 불 켜진 식당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넷. 편견, 그들에겐 가장 넘기 힘든 벽

쉼터가 이 지역에 자리 잡은 지도 올해로 7년째.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간 사람들은 총 2000여명. 그러나 그들 중 재활에 성공한 사람은 100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재활에 성공해서 사회에 복귀했다가도 다시 쉼터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주방에서 공공근로를 하고 있는 37세 청년 정만영씨도 3년 전 쉼터로 다시 돌아왔다.
노숙인 쉼터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회의 편견 때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은 정만영씨.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또 다시 세상과 맞설 준비를 하고 있는 그! 그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그때 결심을 했습니다. 다시 들어가서 재활 치료하고 돈 벌어서 뭘 하나를 하더라도 내 장사를 하겠다. 그래서 성공해서 노숙인도 벌어서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 주방 공공근로자 정만영 -

다섯. 그들은 오늘도 꿈을 꾼다.

아이들에게 돌아가고픈 아버지의 마음...
작은 포장마차라도 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 아들의 마음...
동생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형의 마음...
우리가 쉼터에서 만난 이들은 누군가에게는 아버지요, 누군가에게는 형제요, 또 누군가에게는 아들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사회와의 유대마저 끊긴 채 노숙인이란 이름으로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이들.
이들이 쉼터라는 자그마한 한 공간에서 사회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선 사람들.
‘내일’을 준비하는 그들의 72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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